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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관람 후기: 듄: 파트 투 (Dune: Part Two, 2024) 솔직 리뷰

allinfo2025 2025. 7. 23. 08:48

실제 관람 후기: 듄: 파트 투 (Dune: Part Two, 2024) 솔직 리뷰

 

사막 세계 아라키스에서 펼쳐진 사투—관객으로서 직접 경험한 리얼한 감동과 아쉬움까지, 솔직하게 전합니다.

작년 말 개봉한 데니 빌뇌브 감독의 〈듄: 파트 투〉. 저는 사전 예매까지 하며 극장에서 관람했는데요, 화려한 비주얼과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 철학적인 서사까지 모든 기대를 안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꽤 복합적인 감정이 들더군요. 이 리뷰에서는 ‘순수 관객의 시선’으로 보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합니다. 과장 없이, 부족함까지 솔직히 풀어볼게요.

1. 관람 전 기대감

전편 〈듄: 파트 원〉이 내놓은 압도적인 세계관과 사운드, 그리고 티모시 샬라메·레베카 퍼거슨의 강렬한 연기는 저뿐 아니라 수많은 관객의 기대를 높였습니다. 후속편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예고편에서 흐르던 음악 ‘Paul’s Dream’이 반복 재생되기도 했죠. 그래서 저는 아라키스의 모래 폭풍, 사막 전투 장면, 무엇보다 폴 아트레이드의 숙명적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예매 전, ‘이 작품은 코드가 깊고, 주제를 사유하게 한다’는 평을 인터넷에서 많이 봤습니다. 사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철학 깊은 SF’라는 수식이 기대이기도 하고 부담이기도 하죠. 저는 별 기대보다는 ‘머리를 비우고 마음만 차리자’고 마음먹고 들어갔습니다. 그 마음이 관람 내내 버팀목이 되어줬습니다.

2. 비주얼 & 사운드

비주얼에 대한 감탄은 단연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사막의 모래가 쓸리는 소리, 거대한 워머신이 움직일 때마다 후드득 울리는 효과음까지—극장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 설계는 진심으로 놀라웠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상영관에서 본 만큼 청각적인 충격은 배가됐죠.

거대한 세트 장면이나 CG 배경보다도, 실제로 촬영된 사막 장면의 광활함이 인상 깊습니다. 1.43:1 화면비를 적극 활용해 위아래 화면 여백을 사막과 하늘이 가득 채워 시선을 압도하더군요. 영상의 그레인도 일부러 유지해서 '꿈속 같다'는 느낌을 주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조명 연출과 색감 표현도 탁월했습니다. 폴이 보모 프리퓰라의 마지막 가르침을 받은 장면의 온기 있는 노란빛, 반면 전투 장면의 차가운 푸른빛 대비는 그가 겪는 내적 갈등을 명확히 드러냅니다. 결론적으로 머리로만 느끼게 하는 화려함이 아니라, 온몸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사운드 & 비주얼이었어요.

3. 서사 & 전개 속도

서사는 전편보다 훨씬 심층적으로 파고듭니다. 폴이 프리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해 가는 과정, 베니 제수리트·하코넨·코라 오페스 관계 등 다층적인 줄거리가 얽히며 때때로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특히 도입부 20분은 설명 중심이라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후 사막 전투와 궁정 암투가 몰아치며 긴장감을 끌어올립니다.

중반 이후에는 시계를 보는 관객이 거의 없었어요. 전투, 정치적 협상, 심리전이 교차하며 속도감 있게 이어집니다. 반면, 결말부는 다소 뜸하게 끝나는데, 저는 그 속도가 ‘다음 파트 예고’라는 인상도 들었습니다. 즉, 〈파트 투〉는 철저히 시리즈형 구조로 설계되었고, 이 지점은 호불호로 나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기승전결'을 바라면 아쉽지만, 몰입과 기다림이 주는 맛이 있는 전개입니다. 특히 아라키스 태양 아래 워머신 전투신은 진정한 피날레였습니다.

4. 캐릭터 분석

폴은 전편보다 확실히 성숙한 주인공으로 성장합니다. 그의 고뇌가 얼굴 표정 하나, 눈빛 하나로 전달되는데, 타라지 P. 헨슨의 알리아와의 관계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알리아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폴이 자신의 운명을 깨닫게 하는 촉매제 같았어요.

음유시인 격의 프리맨 장로들이 등장해 문화적 깊이를 부여하고, 그들 중 한 명인 스틸 가이 역 배우의 묵직한 존재감은 조용하면서도 강력했죠. 반면 적대적 캐릭터인 하코넨 백작은 영화관에서 직관적으로 “이건 악의 화신이다”라고 느껴질 정도로 비주얼과 연기가 공포감을 주었습니다.

캐릭터 간의 관계가 단순한 영웅 대 악당 구도가 아닌, ‘운명’, ‘사랑’, ‘저항’이라는 감정 축을 중심으로 삼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층적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어, 액션이나 전투 이상의 인간 드라마를 더했습니다.

5. 장단점 총정리

  • 장점: 비주얼·사운드 압도적 몰입감, 캐릭터 내면 묘사, 서사의 깊이
  • ⚠️ 단점: 인물 및 설정 설명이 많아 도입부 지루함, 시리즈 기반 구조로 완결감 부족
  • 추천 포인트: SF 사운드와 철학, 인간 군상 드라마 모두 원하는 관객에게 강추

6. 자주 묻는 질문

  • Q. 파트원 안 봐도 되나요?
    아니요. 전편을 본 상태에서 보는 게 연결성과 몰입도가 훨씬 좋습니다.
  • Q. 영화 길이가 너무 긴가요?
    약 180분 정도 됩니다. 중간 휴식 없는 피로감이 있을 수 있으니 각오하고 보세요.
  • Q. 가족과 보기에 적절한가요?
    연령 제한은 12세 이상이며, 정치·철학적 대화가 많아 청소년 이상에게 적합합니다.
  • Q. 추천 보는 환경은요?
    돌비 애트모스 & IMAX가 가장 좋으며, 사운드 중심 체험을 원하시면 극장이 필수입니다.

7. 최종 정리 및 평점

개인적 평점을 굳이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8.7을 주고 싶습니다. 비주얼과 사운드, 캐릭터와 서사의 깊이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도입부의 설명 과잉과 완전한 결말이 아닌 점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어요. 하지만 그 역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에 작전인 것 같습니다.

관람을 망설이는 분, 특히 사전 지식 없이 ‘SF 액션’만 생각하시는 분께는 한 번만 더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이 영화는 사막 속 폭풍처럼 한 번 몰아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작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