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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3 전략 - 두바이 경제, 2033년까지 외연 확장 궤도

by 중동/아프리카 블로그 2025. 7. 16.

D33 전략 — 두바이 경제, 2033년까지 외연 확장 궤도

 

 

 

 

중동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 중 하나인 두바이가 더 큰 도약을 위해, 2023년 1월,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UAE 부통령 겸 두바이 통치자)에 의해 두바이 경제 D33 전략(Dubai Economic Agenda D33)이 발표 되었고, 이는 중장기 국가 전략으로, 2033년까지 두바이를 세계 3대 경제 중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D33’이라는 명칭은 전략이 완성될 연도인 2033년과 두바이의 상징인 ‘D’를 조합한 것으로, 향후 10년간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글로벌 투자 유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전략은 단순한 국가 계획을 넘어, 실질적 법률 개정, 규제 완화, 첨단산업 육성, 무역 및 투자 개방 등 다방면에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D33 전략의 주요 목표, 전략 핵심 축, 산업별 파급 효과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두바이 경제의 미래 궤적을 정리합니다.

 

D33 전략의 핵심 목표와 세부 과제

D33 전략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두바이를 2033년까지 세계 3대 경제 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두바이 정부는 ‘GDP 2배 확대’, ‘100개 글로벌 기업 본사 유치’, ‘신규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3대 지표를 중심으로 세부 과제를 설정했습니다.

우선, 경제 규모 확장이 핵심입니다. 두바이의 2022년 GDP는 약 AED 4000억(한화 약 145조 원) 수준이었으며, D33 전략은 이를 2033년까지 AED 8000억(약 290조 원)으로 2배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비석유 산업의 비중을 95% 이상으로 높이고, 첨단 기술, 금융, 교육, 관광, 물류, 스마트 제조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100대 글로벌 기업 본사의 두바이 유치 입니다. 이를 위해 법인세 제도 간소화, 외국인 투자자 대상 100% 소유권 허용, 고급 인재 비자 확대 등의 정책을 이미 시행 중이며,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디지털 전환과 혁신 중심 산업 육성 입니다. 두바이 정부는 D33 전략에 따라 디지털 경제의 GDP 기여율을 현재의 9%에서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AI, 핀테크, 블록체인, 메타버스, 에듀테크 등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Dubai Future District', 'Dubai Digital Economy Chamber' 등도 이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D33 전략에는 이 외에도 수출액 2배 확대, 4만 개 이상의 UAE 국적 스타트업 창출, 교육 커리큘럼 개편, 국제 특허 수 5배 증가, 상위 25개 글로벌 대학 캠퍼스 유치 등 다양한 정량·정성 목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두바이를 단순한 비즈니스 허브에서 ‘글로벌 지식과 혁신의 수도’로 도약시키기 위한 중장기 플랜입니다.

 

산업별 파급 효과 – 금융, 물류, 관광, 제조업의 구조 전환

D33 전략은 전 산업에 걸쳐 구조적 혁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핵심 산업군으로 꼽히는 금융, 관광, 물류, 제조업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 산업에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핀테크 기업 유치를 위한 제도 정비가 진행 중입니다. DIFC(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는 이미 세계 금융도시 순위에서 빠르게 상승 중이며, D33 전략에 따라 이 지역의 법적 자율성이 더 확대될 예정입니다. 또한 샤리아 금융, 디지털 자산, 녹색 금융 상품 등 새로운 금융 트렌드 수용을 위한 플랫폼 개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광 산업 역시 D33 전략의 중심에 있습니다. 2033년까지 연간 관광객 4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신규 고급 리조트, 문화 복합 공간, 비자 시스템 개선 등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관광(AR/VR 기반 체험 관광), 메디컬 투어리즘, 에듀케이션 투어리즘 등 다변화된 관광 모델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물류 산업에서는 항만과 항공물류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유통 허브 기능이 강화됩니다. DP World는 항만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Emirates SkyCargo)는 AI 기반 수송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향후 GCC 국가 간 철도 물류망이 완성되면 두바이는 더욱 강력한 물류 연결 도시로 부상할 것입니다.

제조업은 스마트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고도화가 진행 중입니다. 3D 프린팅, 에너지 절감 설비, 청정기술 중심의 제조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으며, 의료기기, 항공부품, 고급 전자기기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D33 전략은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라 산업 구조의 질적 고도화를 지향합니다.

 

글로벌 경제 도시로의 도약 – D33 전략의 의미와 과제

D33 전략은 단순한 경제 지표 성장을 넘어서, 두바이의 글로벌 경제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전략적 비전입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첫째, 지속가능성 문제입니다. 두바이는 이미 ‘Dubai Clean Energy Strategy 2050’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청정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나, 산업 구조 확대와 지속 가능성 간의 균형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기반으로 한 경제 확장은 ESG 중심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둘째, 인재 확보와 교육 혁신입니다. D33 전략의 성공은 결국 고급 인재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 두바이는 고급 기술인력의 글로벌 이동을 유도하기 위해 골든비자, 프리랜서 비자 등 제도를 개선하고 있으며, 국내 교육 체계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 개편 중입니다. 하지만 지역 내 인재 풀 확대와 외국인 기술자의 장기 정착 유도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셋째,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 대응입니다. 중동 지역의 정치·외교적 불확실성은 투자자에게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바이는 비교적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법률 투명성도 향상되고 있으나 글로벌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려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환경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제를 극복할 경우, D33 전략은 단순한 경제 성장 플랜이 아니라 ‘21세기형 도시국가 모델’로서의 두바이의 미래를 실현하는 핵심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는 싱가포르, 홍콩과는 다른 유형의 새로운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의미하며, 향후 중동과 아프리카 경제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결론: 두바이 D33 전략은 미래형 경제 도시 선언이다

두바이의 D33 전략은 2033년까지 세계 3대 경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종합 경제 비전입니다. GDP 2배 성장, 100대 글로벌 본사 유치, 디지털 경제 확대 등 명확한 목표를 중심으로 금융, 관광, 물류, 제조업 전반에 구조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두바이를 '성장'을 넘어 '지속가능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도시로 변화시키는 청사진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인재 확보,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를 극복한다면 D33 전략은 단순한 도시 발전 플랜을 넘어, 중동과 세계를 연결하는 경제 허브로서의 두바이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 2025년 현재는 바로 그 도약점에 있으며, 투자자와 기업,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이 전략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글로벌 트렌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