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Emirates)이 2025년 하반기부터 암호화폐(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며 항공업계 디지털 전환 흐름에 선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두바이를 중심으로 한 UAE의 Web3 전략에 따라, 에미레이트항공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과 연계된 티켓 구매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주요 암호화폐를 이용한 항공권 결제가 조만간 현실화될 예정입니다. 암호화폐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방법과 주요 팁, 그리고 사용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상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에미레이트항공의 암호화폐 결제 도입 배경
에미레이트항공은 2022년부터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고객 경험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실제 항공사 운영 시스템에 Web3 요소를 점진적으로 통합해 왔습니다. 특히 두바이 정부의 ‘D33 경제 전략’과 맞물려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암호화폐 결제 수단 도입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에미레이트항공이 밝힌 결제 계획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USDT(테더) 등 주요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한 일부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티켓 결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초기에는 UAE 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향후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술적 파트너로는 두바이 현지 핀테크 기업과 글로벌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이 협력하고 있으며,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한 UI/UX 시스템과 암호화폐 환율 연동 시스템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실제 결제 시점에는 실시간 시세 반영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자체 디지털 지갑 혹은 제휴된 지갑 솔루션을 통해 QR 기반 결제, Wallet Connect 방식, 혹은 지갑 주소 입력 방식 등 다양한 형태의 결제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향후 NFT 탑승권, Web3 기반 로열티 시스템까지 도입된다면 여행 생태계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의 본보기가 될 전망입니다.
암호화폐로 항공권 구매하는 방법
현재(2025년 기준) 에미레이트항공은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내부 베타 테스트 중에 있으며, 빠르면 2025년 4분기 중 두바이-유럽, 두바이-미국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 도입이 예상됩니다. 초기에는 공식 웹사이트 내 전용 결제 창을 통해 암호화폐 지불이 가능하게 되며,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지갑 연동으로 간단한 인증만 거치면 됩니다.
1단계: 암호화폐 지갑 준비
메타마스크(MetaMask), 바이낸스 월렛, 트러스트 월렛 등 사용 가능한 지갑을 미리 준비합니다. 현재 테스트 중인 결제 시스템은 EVM 호환 지갑을 기준으로 설계되고 있으며, 향후 크로스체인 지원도 검토 중입니다.
2단계: 항공권 검색 및 여정 선택
에미레이트항공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원하는 노선을 선택하고 여정을 예약합니다. ‘결제 수단’ 단계에서 ‘Crypto’ 또는 ‘Digital Wallet’ 항목을 선택합니다.
3단계: 결제 지갑 연결
QR코드 스캔, Wallet Connect, 혹은 직접 주소 복사 방식으로 지갑을 연결합니다. 결제 창에서는 실시간 환율이 적용되어, 해당 시점의 BTC/ETH/USDT 기준 가격이 표시됩니다. 결제 확인 후 5분 이내 송금이 완료되어야 하며, 미확인 시 자동 취소됩니다.
4단계: 결제 완료 및 e-티켓 수령
결제 완료 시 시스템에서 즉시 항공권 e-티켓이 발송되며, 기존 결제 방식과 동일하게 마일리지 적립, 좌석 지정, 옵션 추가 등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두바이-런던 이코노미 항공권이 AED 2,350일 경우, 2025년 7월 15일 환율(AED 1 = 378.29 KRW)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889,996원에 해당합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지불 시 고정된 금액으로 결제됩니다.
암호화폐 환불 및 취소는 일반 신용카드 결제와는 차별화된 정책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환불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는 시세 변동에 따른 환불액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결제 시 유의할 점과 활용 팁
암호화폐 결제는 빠르고 국경 없는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항공권처럼 고액의 상품을 구매할 경우, 지불 오류나 시세 급등락 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1. 스테이블 코인 사용 권장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항공권 결제 시 USDT(테더), USDC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입니다. 이는 환불 시 손실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2. 사전 환율 체크 및 시세 고정 기능 활용
에미레이트항공은 결제 페이지에서 실시간 환율을 제시하지만, 일부 플랫폼은 ‘시세 고정(Timed Lock)’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약 5분간 가격을 고정해 주는 이 기능을 활용하면 가격 급변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트랜잭션 수수료 계산 필수
특히 이더리움 기반 결제 시에는 높은 트랜잭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제 전 예상 수수료를 미리 확인하고, Polygon, Arbitrum 등 L2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여행 보험과의 연계성 확인
암호화폐 결제로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 일부 여행 보험은 보장 항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항공권 취소 시 환불 수단이 동일한 암호화폐로 지급되는지 여부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입니다.
5. 본인 인증 및 세금 관련 확인
암호화폐 결제는 익명성이 높지만, 항공권이라는 성격상 여권 정보와 여정 정보가 결합되기 때문에 정확한 본인 인증이 필수입니다. 또한 국가에 따라 암호화폐 사용 시 과세 여부가 달라지므로, 출국·입국 국가의 관련 세법도 숙지해야 합니다.
향후에는 암호화폐 결제를 통한 항공권 구매 시 전용 할인, NFT 항공권, 블록체인 기반 마일리지 연계 등이 단계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여행자들은 Web3 환경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여행 결제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에미레이트항공의 암호화폐 결제 도입은 단순한 결제 방식 확장이 아니라, 항공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새로운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는 전략적 행보입니다. 이미 두바이와 UAE는 Web3와 디지털 자산 허브로 거듭나고 있으며, 항공권이라는 고관여 상품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결제는 상징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항공권 구매는 카드나 계좌이체만이 아닌,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선택지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충분한 이해와 준비를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글로벌한 여행 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에미레이트항공이 제시하는 이 새로운 결제 방식은 여행의 미래, 그리고 금융의 미래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