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대학을 런던으로 가게되어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영국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영국 특유의 건물과 사람들 그리고 자연환경이 인상에 남았던 여행이에요. 짧은 일정으로 많은 곳을 가보진 못했지만 애딘버러와 런던 중심으로 여행을 하고 왔어요. 오늘은 런던 시내의 명소 세군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런던은 전 세계 여행객이 사랑하는 도시로, 짧은 일정에도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건축물과 현대적인 엔터테인먼트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는 하루 안에 런던을 대표하는 명소 세 곳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빅벤(Big Ben)’, ‘타워 브리지(Tower Bridge)’, ‘런던 아이(London Eye)’입니다. 이 세 곳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효율적인 동선으로 하루 일정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빅벤과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런던의 정치와 역사적 웅장함을 느끼고, 낮에는 타워 브리지에서 고딕 양식 건축과 테임즈 강의 흐름을 감상하며, 저녁에는 런던 아이에서 도시 전체의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이드는 하루 동안 세 명소를 최대한 알차게 즐기는 방법, 교통 이용 팁, 추천 시간대, 그리고 주변 관광지까지 포함해 상세히 안내합니다.
아침의 시작, 빅벤(Big Ben)과 웨스트민스터
런던 여행의 첫 코스로 가장 적합한 곳은 단연 빅벤입니다. 빅벤은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시계탑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정식 명칭은 ‘엘리자베스 타워(Elizabeth Tower)’입니다. 1859년 완공된 이 시계탑은 영국 의회의 상징이자 런던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현재도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가 런던 시민의 일상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아침 시간대에 방문하면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는 황금빛 시계탑을 감상할 수 있고, 관광객이 몰리기 전이라 한적하게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빅벤 바로 옆에는 영국 국회의사당이 자리 잡고 있어 고풍스러운 건축미를 느낄 수 있으며, 근처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서는 빅벤과 테임즈 강을 배경으로 한 최고의 뷰를 담을 수 있습니다.
빅벤 주변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영국 왕실의 대관식과 결혼식이 열리는 역사적인 성당으로, 고딕 양식의 아름다움과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까지 걸어가면 런던 시민들의 여유로운 아침 산책을 엿볼 수 있고, 다람쥐와 백조 등 공원의 동물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오전 일정은 빅벤, 웨스트민스터 사원,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2~3시간 정도 잡는 것이 이상적이며, 이후 타워 브리지로 이동하기 전 근처 카페에서 전통 영국식 조식(English Breakfast)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낮의 하이라이트, 타워 브리지와 런던 타워
아침 일정을 마친 뒤에는 지하철 서클 라인이나 디스트릭트 라인을 타고 타워 힐(Tower Hill) 역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내리면 런던의 또 다른 상징, 타워 브리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1894년에 완공된 이 다리는 두 개의 고딕 양식 탑이 연결된 독특한 구조로, 단순한 교량을 넘어 런던의 산업 발전과 건축 기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타워 브리지는 도개교로 설계되어 큰 선박이 지나갈 때 중앙 도로가 열리는데, 실제로 다리가 열리는 모습을 본다면 런던 여행에서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타워 브리지는 단순히 외관만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부 전시관 관람을 추천합니다. 전망대 입장권을 구매하면 유리 바닥으로 된 보행자 통로를 걸으며 테임즈 강을 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고, 다리 건설 과정과 당시의 기술적 혁신을 소개하는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동반 여행객이라면 교육적인 요소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리 옆에는 중세 요새인 런던 타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영국 왕실의 보석이 보관된 장소로, 왕관과 왕실 보물 컬렉션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런던 타워 내부 투어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들으면 중세 영국의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타워 브리지 주변에 위치한 펍이나 레스토랑에서 휴식을 취하면 좋습니다. 전통 피시앤칩스, 파이와 맥주를 즐기며 현지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타워 브리지 주변에는 강변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걷다 보면 런던의 또 다른 풍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녁의 낭만, 런던 아이와 테임즈 야경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최고의 장소는 런던 아이입니다. 테임즈 강 남쪽 사우스뱅크 지역에 위치한 런던 아이는 2000년에 세워진 대형 관람차로, 높이 135m에 달해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약 30분간 회전하며 런던 시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맑은 날에는 40km 밖까지 보인다고 하며, 특히 해 질 무렵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붉게 물드는 하늘과 점점 켜지는 도시 불빛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빅벤, 세인트 폴 대성당, 타워 브리지, 더 샤드(Shard) 등 런던의 주요 랜드마크가 모두 눈앞에 펼쳐지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런던 아이 탑승권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특히 ‘패스트트랙 티켓’을 구매하면 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탑승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런던 아이 주변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가족 여행객이라면 ‘시 라이프 런던 아쿠아리움’이나 ‘런던 던전’을 방문할 수 있고, 예술을 좋아한다면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열리는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녁 시간에는 테임즈 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야경을 즐기거나, 강변 레스토랑에서 디너를 즐기면 하루가 더욱 특별해집니다. 런던 아이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런던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도시의 낭만을 완성해줍니다.
결론 – 하루에 담는 런던의 상징적 풍경
빅벤, 타워 브리지, 런던 아이는 런던을 대표하는 세 가지 상징적 명소로, 하루 코스로 모두 둘러볼 수 있을 만큼 동선이 효율적입니다. 아침에는 웨스트민스터 지역에서 역사와 정치의 중심을 체험하고, 낮에는 타워 브리지와 런던 타워에서 고딕 양식 건축과 중세 역사를 배우며, 저녁에는 런던 아이에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며 야경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일정은 런던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뿐만 아니라 짧은 일정으로 런던을 깊이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최적의 선택입니다. 각 명소마다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면 런던의 역사적 깊이와 현대적인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으며, 하루 안에 런던의 핵심을 압축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시의 매력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이 코스를 꼭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