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두바이에 처음 와서 4월달에 야외에서 운동을 오랜 시간 동안 한 후에 두달 정도 현기증과 손,발 저림 현상으로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두바이의 더위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은 탓이었죠. 그 이후로는 여름 기간에는 야외 생활에 대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제가 항상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때 두바이 여름은 더위가 아니라 뜨거움이 더 맞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여름 기온 때문에 6월 부터 9월 까지는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야외 작업 업무는 법적으로 중단이 되기까지 합니다. 우리 나라도 요즘 여름 기간에 이상 기후로 인해 매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더위로 인한 건강 피해 및 예방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오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지역에 현지 뉴스를 통해 폭염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기온은 최고 45도를 기록하며, 역대급 더위 속에서 현지인 및 방문객 모두 건강과 안전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바이 및 아부다비 지역의 폭염 원인, 예상 지속 기간, 위험성과 함께 현지 주민과 여행자들이 꼭 알아야 할 폭염 대처법을 안내합니다.
폭염 경보 발령 배경과 원인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포함한 아랍에미리트 지역은 여름철마다 극심한 고온 현상을 겪는 중동권 대표적인 고온 다습 지역입니다. 하지만 2025년 7월 현재 기록된 최고기온 45ºC는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며, 국가 기상청(NCM)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일시적 고온이 아닌, 점진적 상승 추세의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염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아라비아반도 상공의 고기압 정체,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 그리고 지표면 복사열 축적을 꼽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상 조건은 도심 지역의 열섬현상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를 50도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바이시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오후에는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아부다비 역시 동일하게 폭염경보가 내려졌으며, 고령자, 어린이, 야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예방 조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공항, 항만, 대중교통 등은 정상 운영 중이나, 실외 대기시간이 긴 탑승객에게는 별도 대기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은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비필수 실내 조명을 차단하고 있으며, 일부 건설현장은 작업 시간 단축 또는 중단 조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실생활 피해
폭염은 단순한 ‘더운 날씨’가 아닙니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거나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는 생명에 위협이 되는 심각한 기후 재난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의 폭염은 ‘건조한 더위’가 아닌, 높은 습도까지 동반된 ‘찜통더위’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신체의 발한 기능을 저해하고 탈수 및 열사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이번 두바이·아부다비 폭염과 관련해 보건당국은 다음과 같은 건강 피해 사례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 열탈진(Heat Exhaustion): 장시간 고온에 노출될 경우 피로, 구토, 현기증을 유발
- 열사병(Heatstroke):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 시 의식저하, 경련, 쇼크 발생 가능
- 탈수증: 물 섭취 부족 시 혈압 저하, 신장기능 악화
- 호흡기 문제: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로 인해 기관지 자극 증가
- 피부 화상 및 일사병: 장시간 자외선 노출 시 피부 손상 및 심각한 일사병 증세 유발
실생활에서도 폭염의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도심 도로 아스팔트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타이어 손상이나 차량 고장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에어컨 사용 증가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은 지역 정전에 대한 우려도 높이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건강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물 샤워를 반복하거나, 공복 상태로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는 오히려 체온 조절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폭염에 대비한 생활 수칙
폭염은 충분히 대비하면 예방 가능한 자연재해입니다. 특히 체력 소모가 많은 일이나 야외활동은 가능한 한 삼가야 하며,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 물 충분히 마시기: 하루 2리터 이상 수분 섭취, 갈증 느끼기 전 마시기
- 야외활동 자제 및 복장 조절: 12~17시 외출 자제, 통풍 잘되는 밝은 옷 착용
- 냉방기기 적절 사용: 실내온도 24~26도, 2시간마다 환기, 냉방병 주의
- 식사와 휴식 관리: 식욕 없어도 규칙적 식사, 과일·채소 섭취, 충분한 수면
- 고위험군 특별 관리: 고령자·영유아는 보호자 확인 필수, 정기적 안부 전화
- 차량 내 방치 금지: 10분 만에 60도 이상, 절대 동승자 방치 금지
- 긴급상황 시 대응법: 999 또는 998 신고, 체온 낮추고 즉시 의료 지원 요청
더위는 자연이 아닌 재난, 예방이 최선이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폭염은 단순한 계절적 현상을 넘어, 기후변화가 가져온 명백한 경고입니다. 특히 최고기온 45ºC는 인체 건강은 물론,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개인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대응이 중요해졌습니다.
폭염은 예방만이 최선의 대응입니다. 실내외 환경에 대한 이해, 체온 조절과 수분 유지, 주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폭염 피해를 줄이는 핵심입니다. 이번 두바이·아부다비 폭염 사례는 향후 도시 기후 정책과 대응 체계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동시에 우리 각자의 일상에서도 ‘기후 대응 습관’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