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 요르단에 생활할때 우리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동 음식 중 하나가 램찹(양갈비) 였어요. 뼈에 달린 고기를 먹으면 너무 부드럽고 그릴향이 가득해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죠. 각 나라마다 램찹 맛집을 정해 놓고 자주 갔었어요. 두바이에 와서도 램찹 맛집을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 드디어 시리아 맛집을 찾았답니다. 오늘은 그 맛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두바이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도시이자 미식의 천국입니다. 이곳에서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의 요리를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특히 중동 전통 요리는 현지의 정체성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오늘 소개할 ‘Al Mashawi Al Halabya(알 마샤위 알 할라비야)’는 두바이에서 정통 시리아 요리를 만날 수 있는 인기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은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의 요리 전통을 두바이에 그대로 옮겨온 곳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레스토랑 소개, 대표 메뉴(램찹, 파투시, 훔무스 포함), 방문 팁과 분위기를 상세히 안내해 두바이 여행자들에게 꼭 가봐야 할 이유를 제시합니다.
1. Al Mashawi Al Halabya 레스토랑 소개 – 두바이 속 시리아의 본고장
Al Mashawi Al Halabya는 두바이에서 시리아 본토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문 레스토랑 체인입니다. ‘Mashawi’는 아랍어로 숯불 구이를 의미하고, ‘Halabya’는 시리아 북부의 역사적 도시 알레포(Halab)를 뜻합니다. 알레포는 중세 시대부터 향신료 무역과 요리 문화의 중심지였기에, 이곳의 전통 음식은 풍부한 맛과 깊은 풍미로 유명합니다. Al Mashawi Al Halabya는 이런 알레포 음식 문화를 두바이에서 그대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레스토랑 내부는 넓고 전통적인 아랍 스타일로 꾸며져 있습니다. 나무와 금속 장식을 활용한 따뜻한 분위기, 가족 단위 손님을 배려한 좌석 배치, 그리고 친절한 직원들의 환대가 돋보입니다. 메뉴판은 아랍어와 영어로 제공되며, 외국인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음식은 대부분 넉넉한 양으로 제공되어 친구나 가족과 함께 나누어 먹기에 적합하며, 이 또한 중동 특유의 식문화와 잘 어울립니다. 가격은 두바이의 고급 레스토랑에 비해 합리적이며, 특히 플래터 메뉴는 2~4명이 함께 즐기기 좋은 구성으로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2. 대표 메뉴와 맛 – 램찹, 파투시, 훔무스 포함 시리아 미식
Al Mashawi Al Halabya의 진가는 바로 음식에서 드러납니다. 숯불 향이 입혀진 고기 요리부터 상큼한 샐러드, 부드러운 병아리콩 퓨레까지 메뉴 하나하나가 시리아의 정통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를 살펴보겠습니다.
램찹(Lamb Chops)은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그릴 요리 중 하나입니다. 신선한 양갈비를 향신료와 허브로 마리네이드한 뒤 숯불에 구워내는데, 바삭하게 그을린 겉면과 육즙 가득한 속살이 조화를 이룹니다. 알레포 특유의 양념은 양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고소하면서도 풍부한 향을 더해줍니다. 현지에서는 보통 아랍식 빵이나 샐러드와 함께 곁들여 먹는데, 빵에 고기와 함께 후무스를 얹어 먹으면 중동 요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파투시(Fattoush)는 상큼하고 가벼운 샐러드로, 레몬즙과 수마트(붉은 허브 가루) 드레싱이 특징입니다. 토마토, 오이, 파슬리, 무, 양상추 같은 신선한 채소를 기본으로 하고, 튀겨낸 피타 브레드 조각이 바삭하게 올려져 있어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파투시는 육류 요리와 기름진 음식 사이에서 입안을 산뜻하게 해주며, 영양 균형까지 챙길 수 있는 건강식이기도 합니다. 특히 두바이의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메뉴로 현지인들도 즐겨 찾습니다.

훔무스(Hummus)는 중동을 대표하는 딥 소스로, 병아리콩을 삶아 으깬 뒤 참깨 페이스트(타히니), 올리브오일, 마늘, 레몬즙을 섞어 만듭니다. 크리미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고기 요리나 빵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풍미가 한층 깊어집니다. Al Mashawi Al Halabya의 훔무스는 특히 부드럽고 농도가 알맞아 많은 손님들이 메인 요리 못지않게 찾는 인기 메뉴입니다. 초보 여행자라도 훔무스는 중동 음식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메뉴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외에도 믹스 그릴 플래터는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가장 많이 주문되는 메뉴입니다. 전채 요리로는 바바 가누시(구운 가지 퓨레), 타불레(파슬리 샐러드), 파라펠(병아리콩 튀김)도 추천할 만합니다. 디저트로는 끄나페(Knafeh)가 유명한데, 따뜻한 치즈와 설탕 시럽, 피스타치오가 어우러진 전통 디저트로 달콤하면서도 고소합니다. 음료로는 레몬 민트 주스와 아랍식 커피가 대표적이며, 식사와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3. 방문 팁과 분위기 – 현지처럼 즐기는 법
Al Mashawi Al Halabya는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형 레스토랑이므로,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몇 가지 팁을 알면 좋습니다. 첫째, 단품보다는 플래터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플래터는 다양한 고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고 양도 넉넉해 여럿이 나눠 먹기 좋습니다. 전채 요리로 파투시, 훔무스, 바바 가누시 등을 곁들여야 완전한 시리아식 식사가 완성됩니다.
둘째, 방문 시간입니다. 점심은 비교적 여유롭지만, 저녁 특히 주말에는 현지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붐비기 때문에 예약을 하거나 오픈 시간대에 맞춰 가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분위기는 활기차고 다소 시끌벅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시리아 가정식의 본질적인 매력입니다. 가족과 친구가 함께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모습은 이곳만의 따뜻한 정서를 느끼게 합니다.
교통은 두바이 메트로나 택시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은 알 리가(Al Rigga), 알 쿠사이스(Al Qusais) 등 주요 지역에 여러 지점이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이동이 편리합니다. 결제는 현금과 카드 모두 가능하며, 팁은 음식값의 10% 정도를 남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복장은 자유롭지만 단정한 차림이 좋습니다. 가격 대비 양과 맛이 뛰어나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강력 추천할 만한 맛집입니다.
결론 – 두바이에서 즐기는 정통 시리아 미식 체험
Al Mashawi Al Halabya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두바이에서 시리아 본토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창구 같은 곳입니다. 램찹의 깊은 풍미, 파투시의 상큼함, 훔무스의 고소한 맛, 그리고 숯불에서 구워낸 다양한 고기 요리와 전통 디저트까지—모든 메뉴가 정통 방식으로 조리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시리아식 환대와 따뜻한 분위기, 합리적인 가격은 두바이의 화려한 레스토랑들 사이에서도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합니다. 중동 요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이미 경험이 많은 미식가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곳, 바로 Al Mashawi Al Halabya입니다. 두바이에서 진정한 시리아 미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레스토랑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리스트 최상위에 올려야 할 곳입니다.